* * * 몸이 놀란다. 하지만 깨달음이 뒤늦게 찾아왔다. 종주가… 누구지? 이미 명소운은 그 이름에 반응하고 있었다. 자신이 아는 이름이 분명했다.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이름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무의식적으로나마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했다. 분명 사라진 기억 속에 있었을 이름. 명소운은 천천히 고갤 내렸다. 방금까지만 해도 조용히 보조만 해주던 ...
* * * 다음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술을 생각 이상으로 과하게 마셨지만, 정작 눈을 떠보니 항상 잠을 자던 방이었다. 용케 내가 조명가게를 집으로 인식하고 기어온 모양이었다. 여전히 박상현의 키보다 낮은 천장이 나를 반긴다. 그건 반가운데 속이 울렁거렸다. 주량 이상으로 들이킨 탓이다. 이불도 걷어찬 상태로 잤는지 오한이 들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곧...
* * * “사실 나도 반지형의 마음을 완전히 거부하지 못했어. 그 형도 잘 알고 있었고.” “…….” “하지만 박상현을 놓을 수 없었어.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았고, 그 마음을 받는 것만으로도 그냥 모든 걱정이 다 잊혔었어.” “……음.” “난 그냥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었던 가야. 쓰레기라 욕해도 할 말이 없다.” 계하일은 옆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 * * 계하일이 날 불러낸 장소는 낯이 익은 장소였다. [연지네 포장마차]. “명소운~ 여기야, 여기!” 난 어색하게 계하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저번 상경 때는 하도 오랜만이라 제법 반갑게 인사했던 거였는데 지금은 그때 기분도 다 가셔서 어색함만 남았다. 솔직히 계하일과 내가 그리 친한 건 아니었지. 계하일과의 접점은 박상현뿐이었고, 그 연결고리가 ...
“…왜?” “보조해준다고 했잖아.” “……나 혼자 할 수 있어.” 난 그 말을 막았다. “사장이잖아. 직원으로 들였으니 내가 그런 거 해줘야지.” 그냥 하는 말이었다. 그냥 놈이 출장이랍시고 이곳저곳 설치해주고 다니는 게 보기 싫어서 댄 핑계였다. 하지만 박상현은 정색하며 강하게 내 말을 부정했다. “아니야…! 소운이에게 계속 일 시킬, 생각 없어. 직원도...
※감상 참고사항※ <서울 경남 조명, 그 아래서.>는 <그놈 -서울달 아래.- > 라는 작품의 완결 시점 이후의 상현(공)이와 소운이(수)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현소운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ridibooks.com/books/1239011691?_s=search&_q=%EC%...
※감상 참고사항※ <서울 경남 조명, 그 아래서.>는 <그놈 -서울달 아래.- > 라는 작품의 완결 시점 이후의 상현(공)이와 소운이(수)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현소운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설마 아침까지 조명을 켜둘까 하는 마음으로 놈의 가게를 찾았다. 걱정처럼 조명가게의 불은 아침부터 켜있었다....
※감상 참고사항※ <서울 경남 조명, 그 아래서.>는 <그놈 -서울달 아래.- > 라는 작품의 완결 시점 이후의 상현(공)이와 소운이(수)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현소운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그래서 뭐, 가출했다고?” “가출이 뭐야. 그냥 잠시 나온거야.” 가출이란 단어가 거슬려 툭 내뱉자 이...
※감상 참고사항※ <서울 경남 조명, 그 아래서.>는 <그놈 -서울달 아래.- > 라는 작품의 완결 시점 이후의 상현(공)이와 소운이(수)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현소운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실리카겔 - 연인 ※음악과 함께 감상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희끄무레한 안개가 진다. 안개가 밝았다. 눅눅한...
안녕하세요. 환노생입니다😊 오랜만에 연재 공지로 찾아뵙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쓰고싶었지만 줄곧 개인 사정이랑 핑계(!)로 미뤄왔던 체 첫작, <그 놈 -서울달 아래-.> 외전인 <서울 경남 조명 아래.>를 연재합니다. 외전은 본편인 <그놈 -서울달 아래-.> 이후의 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현이와 소운이의 후일담을 담고 있어요. 다시 재회한 상현은 어쩐지...
이렇다 할 작품소식과 글 없이 인사로만 찾아뵈어서 참 면구스럽지만...🥹 새해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 저를 기억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분들, 작품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청룡 해의 기운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두 하시는 일 순조롭게 잘 되시고 원하는 목표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글의 알림을 받고 제 포스트를 잊지않고 찾아주신 모든 다정한 독자님들이 진...
안녕하세요:) 환노생입니다. 와, 너무 오랜만입니다... 한여름에서 어느덧 따뜻한 11월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부쩍 추워진다 했지만요 ㅎㅎ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새로운 본업을 시작해 그 어느때보다 정신없는 적응기(!)를 지내고, 조금씩 정신차려가면서 외전을 집필하고 또 보여드리고픈 상현소운 스핀오프(연예인물)를 끄적이고 지냈습니다. 퇴근...
소설 조아라, 포스타입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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